연중 긴꼬리벵에돔 낚시의 최고 피크인 장마철을 맞아 통영 홍도로 선상 낚시를 다녀왔다.
거제도 대포항에서 출발하는 투가이즈1호를 이용하였는데, 장소만 선상일 뿐 낚시는 갯바위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목차
1. 선사 정보
2. 낚시채비
3. 낚시 방법
4. 조행기
1. 선사 정보
이번에 이용한 투가이즈1호는 거제도 대포항에서 출항한다.
긴꼬리벵에돔 출조 시 선비는 17만 원이었다.
조금 부담되는 선비지만 밑밥이 포함되었다고 생각하니 원도권 갯바위 가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낚시 시간은 11시 출항 ~ 20시 홍도에서 철수이나, 장마철이라 한 시간씩 앞당겨서 운영되고 있었다.
대포항에 빨간 등대 쪽에 있는 빠지에 배가 정박되어 있다.
선사에서 밑밥통, 주걱꽃이, 밑밥(V9), 미끼가 제공된다.
식사는 1식이 제공되며 비빔면이 나왔다.
2. 낚시채비
낚싯대는 1.2호~1.5호 정도 사용하면 적당할 것 같다.
선상 낚시다 보니 고기를 빨리 제압하지 못하면 주변 사람들 줄을 다 걸어버리기 때문에 너무 약한 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찌는 투제로~쓰리제로 정도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보통 투제로를 많이 쓰셨다.
원줄은 2호 전후를 사용하면 적당할 듯싶고, 목줄은 2호~3호 정도 사용하면 된다.
갯바위 낚시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원도권 선상이다 보니 부시리나 씨알급이 한 번씩 물기 때문에 감안해서 채비를 튼튼하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그 외에 필요한 준비물은 밑밥주걱과, 잡은 고기를 가져갈 고기바칸이나 쿨러가 있으면 된다.
3. 낚시 방법
홍도에 도착하면 뱃머리는 갯바위에 줄을 묶고, 후미는 닻을 내려 고정한다.
이렇게 배를 고정한 상태에서 낚시를 진행한다.
물이 가는 방향으로 서서 채비를 흘리며 낚시를 한다.
채비를 넣을 때는 바로 배 앞에 넣기보다는 앞쪽으로 살짝 캐스팅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10미터 정도)
그다음 뒷줄을 잡아주어 채비를 정렬시키며 조류 상류에 밑밥을 친다.
상류의 밑밥이 찌 정도까지 흘러가면 채비를 잡고 같이 흘려주면 된다.
너무 채비를 내리면 부시리가 물기 때문에 중간중간 견제를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4. 조행기
오랜만에 찾는 홍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괭이갈매기 서식지답게 멀리서부터 갈매기 떼들이 보인다.
장마철이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 낚시를 시작한다.
낚시 시작부터 알부시리들이 찐한 손맛을 보여준다.
중간중간 벤자리나 뺀찌가 섞여 나왔고, 기대했던 긴꼬리벵에돔은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식사 후 포인트 이동.
옮긴 포인트는 잡어도 많고 조류소통조 좋지 않았다.
설상가상 비도 엄청나게 쏟아진다.
그래도 밑밥을 치면 물속에 보이는 벵에돔 떼가 '조건이 맞으면 입질을 해주겠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어느 순간 급변한 분위기.
물에 들어가기만 하면 녹던 크릴이 살아 돌아온다.
이 잠깐의 타임에 배 여기저기 긴꼬리 입질이 시작되고 필자도 3 짜를 한 마리 낚았다.
옆자리 조사님이 괴물 일반벵에돔을 올린다.
어렸을 적 다친 상처인지 얼굴도 찌그러져 있어 무시무시해 보이기까지 한다.
철수 후 계측해 보니 51cm가 나왔다.
이후로 아쉽지만 사이즈 미달 뺀찌와 벤자리들로 마무리한다.
비가 예보보다 너무 많이 와서 조금 일찍 낚시를 접는다.
선장님이 감사하게도 긴꼬리벵에돔을 몇 마리 챙겨주셔서 가져왔다.
집에 와서 손질하는데 기름이 제법 많았다.
출조문의: 네이버 밴드 "김병장의낚시여행투가이즈1호" 검색
※정상적인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한 후기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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