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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기/남해에서

거제도 아지트호 선사정보 및 무늬오징어 팁런 조행기

by 파주 오미자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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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팁런 낚시를 위해 거제도를 찾았다.

파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필자는 어차피 무늬오징어 필드가 모두 고만고만하게 멀기 때문에,

조황을 모니터링하다가 거제도로 선택했다.

거제도에서 팁런 낚시는 처음이었는데, 거제도권에서 낚시가 진행될 줄 알았더니 통영 매물도 인근에서 낚시를 했다.

출조 즈음 통영/거제권 선사들 무늬오징어 조황이 아주 좋았는데,

아쉽게도 항상 그렇듯 내가 가는 이 날은 조황이 별로 좋지 못했다.

 

 

■목자
1) 선사 정보
2) 채비 및 운용
3) 조행기

 

 


 

1) 선사 정보

 

거제도 지세포항에 있는 "아지트호" 이다.

거제어촌 민속전시관 앞 빠지에서 배에 탑승했다.

 

 

 

 

무늬오징어 팁런 출조 선비 12만 원이었고

18시 출발~ 다음날 새벽 02시 이후 철수 였다.

이 날은 2시 반 철수해서 항에 도착하니 3시 반 정도 되었다.

7.9t 배로 12인이 탑승한다.

낚시 자리는 선착순이다.

통로도 넓고 배 정원 대비 승선인원을 조금만 받아 여유롭게 낚시할 수 있었다.

 

 

 

통로가 넓기 때문에 그만큼 좁았던 선실.

 

 

 

기본적인 간식과 라면 커피가 있었다.

얼음물, 음료 제공.

 

 

 

식사 도시락도 제공된다.

도시락은 배 뒤에 준비되어 있었는데 따로 안내가 없는 게 아쉬웠다.

필자는 출조 전 다른 분의 조행기를 보고 알아서 잘 찾아서 먹었다.

 

 

 

자리별로 개인 물칸 준비되어 있으며, 선탑자리는 배 앞쪽에 있는 고무다라에 넣으면 된다.

 

 

 

화장실 앞에 적혀있던 재미있는 글귀.

 

 


 

2) 채비 및 운용

 

낚시대: 메이져크래프트 N-one

릴: 시마노 뱅퀴쉬 2500s

원줄: 합사 0.6호

쇼크리더: 2호

 

30g 에기에 10g 정도 싱커를 연결하여 낚시했다.

채비 운영시 40g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액션 후 체공시간)

희한하게 입질은 싱커 없이 에기만 가볍게 운영할 때만 들어왔다.

 

바다상황은 아주 좋았다.

파도도 없고 바람도 약하게 불어와 시원했다.

반팔 입고 낚시하니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좋은 상태.

 

포항/제주권과 달리 통영권 무늬오징어 팁런 낚시는 배 양방향에 서서 진행되는데,

섬 근처에서 갯바위를 따라 흘리는 통영권 낚시 특성상 뱃머리가 섬을 바라보고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류나 바람 방향에 따라 낚시자리가 정방향도 되고 역방향도 된다.

 

 


 

3) 조행기

 

파주에서 거제까지 당일낚시로 혼자 낚시를 다녀왔다.

부담되는 운전시간과 경비. 하지만 짧은 무늬오징어 팁런 낚시 시즌이 아쉬워 기회만 되면 무리해서라도 다녀와야 한다.ㅎ

시간 맞춰 도착한 배에는 이미 손님들이 많이 타고 계셨는데 선착순 자리배정이지만 선수 자리가 비어있었다.

선수 1번 자리에 낚싯대를 꽃아 본다.

 

 

 

배에 탑승하니 선장님이 시원한 커피 한잔을 주셨다.

커피를 마시면서 출항한다.

 

 

 

매물도권까지 1시간 반 가량 이동했고, 가는 동안 해가 져서 어두워졌다.

 

 

 

매물도 북쪽의 가왕도에서 낚시 시작한다.

수심은 18m 정도 나왔다.

처음 배를 흘렸던 곳은 조류가 거의 없었고, 몇 분 입질을 받기는 했지만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선장님이 섬을 돌아 조류 잘 가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긴 곳에서 첫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역방향 상황. 캐스팅 후 액션주며 끌고 온 채비에 발 앞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팁을 볼 필요도 없이 촙촙 당겨가는 무늬오징어의 입질.

고구마 사이즈 오징어가 한 마리 올라왔다.

히트에기

 

 

 

가왕도에서 낚시를 진행하다 매물도로 이동했다.

 

 

 

매물도는 조류가 아주 잘 갔다.

낚시를 이어가는데 씨알 괜찮은 무늬오징어를 연타로 두 마리 뽑아낼 수 있었다.

캐스팅 후 멀리서 받은 입질. 손맛 역시 끝내주었다.

물고기와는 다른, 무늬오징어 특유의 꾹 꾸욱 괴물같이 치고 나가는 손맛.

그리고 드랙소리.

무늬오징어 낚시에 미칠 수밖에 없는...

 

 

 

문어도 한 마리 올렸는데 작아서 방생했다.

매물도로 자리를 옮기고 반짝 상황이 나아지나 했는데 여기까지였다.

시간이 늦어지며 입질이 뜸해졌고, 구을비도까지 찍고 왔는데 이삭 줍기 수준이었다.

 

 

 

필자는 5마리로 마감했다.

철수 후에 손님들 바구니를 슥~ 돌며 구경해 보니 참담했다.

개중에 마릿수 한 분도 계셨지만 씨알이 아쉬웠다.

왜 나만 오면 이러지???

 

 

 

잡은 무늬오징어들은 집에 와서 가족들과 회를 썰어먹었다.

와.. 너무 끝내주게 부드러운 맛!

가족들 모두 감탄을 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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