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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기/동해에서

포항 빈스호 무늬오징어 팁런 출조

by 파주 오미자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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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본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포항으로 팁런 출조를 다녀왔다.

사실 포항권 무늬 시즌이 늦는지 아직 제대로 된 조황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으나,

어차피 예약 해놓은거 마음 비우고 하루 놀다 온다고 생각하고 강행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힘든 하루였다.

 

■목차
1) 선사정보
2) 채비 및 바다상황
3) 조행기

 

 


 

1) 선사 정보

 

포항권 유명선사인 빈스호이다. 

시즌별 대상어종 출조를 하며 8월 말~10월 말까지는 무늬오징어 팁런 출조를 한다.

탑승위치: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해맞이로 186 (구룡포 수협 호미곶 위판장 뒤)

 

 

 

 

 

-22인승이나 팁런 출조 시 14명 탑승.

-자리는 뽑기로 결정. 번호를 뽑은 뒤 번호 순으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한다.

-본인자리 반대편도 본인자리이고(정방향/역방향), 비었다고 다른 사람 자리로 가면 선장님이 교통정리 해주셨다.

-낚시 시간

 →새벽타임: 01시~07시 (선비 8만)

 →오후타임: 17:30~23:30 (선비 8만)

 

 

 

 

배가 조용하며 빠르고 선수가 넓게 빠져있다.

 

 

 

 

선실은 위/아래층으로 되어있으며 윗층은 의자, 아래층은 바닥이었다.

 

 

 

 

식사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각종 음료와 과자, 라면이 비치되어 있다.

 

 

 

 

화장실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음.

 

 


 

2) 채비 및 바다상황

 

낚시대 : 메이져크래프트 N-One 

릴 : 시마노 뱅퀴쉬 2500

원줄 : 합사 0.6호

쇼크리더 : 2호

 

필자는 일제 고가 에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조황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저렴한(5천~6천 원 수준)의 에기를 사용한다.

처음 팁런 입문때 다이와, 야마시타, 이런 에기들로 꽉꽉 채워서 출조했었는데,

밑걸림에 전사하는 녀석들을 보며 낚시고 뭐고 멘탈 케어가 안돼서 저렴한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

3호 사이즈 30g 에기에 10~25g 싱커를 사용했다.

 

 

 

 

최근 포항권이 냉수대로 인해 조황이 안좋았다는데 수온은 다행히 많이 올라있었다.

물때표를 보니 7물로 조류세기가 85%로 되어있었는데,

동해권이다 보니 만조/간조 시간과 고저차가 남해와는 달라 실제 조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판단이 되지 않았다.

 

 

 

 

파도는 잔잔한 수준이었고 바람은 선풍기 2단 수준으로 불었다.

바람이 많이 심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조류와 상황이 안 맞는지 정방향은 채비가 너무 날리고 역방향은 바닥을 너무 빨리 찍어 채비 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날씨는 밤 바람이 시원해 낚시하기 딱 좋았다.

 


 

3) 조행기

 

파주에서 당일치기로 포항 낚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낮에 한숨 늘어지게 잔 후 여유 있게 출발해 본다.

빈스호에 탑승해 자리 추첨을 했는데 나는 2번을 뽑았다.

1번 손님이 선수로 올라가셔서 선미 끝자리를 골라본다.

포항권 조황이 안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태풍이 지나간 터라 며칠 만에 출조하는 날.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직전 오후 타임에도 포항 전체 조황이 아주 안 좋았다는 사무장님의 말씀에 기대치를 더 낮춰본다.

이윽고 새벽 1시. 배는 출항하고 잠깐의 이동 후에 낚시를 시작한다.

 

호미곶을 우측으로 돌며 빠르게 포인트를 찍으며 낚시를 이어갔다.

역시나 조황은 좋지 않았고, 포인트를 이동할 때마다 가뭄에 콩 나듯이 한 마리씩 무늬오징어가 올라왔다.

10그람 싱커를 사용했는데 정방향은 채비가 너무 날리고 역방향은 바닥을 너무 빨리 찍어 채비 운용이 쉽지 않았다.

싱커 무게를 25그람까지 늘리며 낚시를 하던 중 받은 입질.

팁을 볼 필요도 없이 채비를 꾸욱꾸욱 당기던 작은 녀석.

 

 

 

 

이 녀석 한 마리 이후로 더 이상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무늬오징어 액션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배 전체 조황이 안 좋았고 꽝을 치신 분도 있었다.

 

 

 

 

날이 밝아오며 혹시나 피딩이 걸리지는 않을까 기대를 해보았지만,

별다른 반전 없이 낚시가 마무리되었다.

 

 

 

 

철수하는데 사무장님이 잡아놓으신 무늬를 한 마리 나눔 해주셨다.

오늘의 조황. 감자사이즈 무늬 두 마리.

다시 파주까지 운전해서 올라오니 너무 피곤했지만 그래도 올해 첫 무늬 맛은 봐야 한다.

몸통은 대충 썽글어서 회로 맛보고, 다리는 라면에 넣어서 먹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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